에이스 호텔 교토

에이스호텔이라는 브랜드가 구마 겐고 건축을 만나 완성한 공간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온전히 에이스호텔 교토를 경험하기 위해 교토 여행을 계획했어요. 옛 중앙전화국을 리모델링한 신푸칸과 이어진 구조로 빔즈, 르라보, 1LDK를 비롯해 매력넘치는 숍과 카페들이 입점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는 물론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객실마다 LP 턴테이블과 통기타가 있는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통기타를 치지는 않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로비에서 LP를 빌릴 수도 있습니다. LP 음악을 틀어놓고 침대에서 독서를 하면서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슬로 트립을 즐길 수 있었어요. 꿀팁! 하나, 컨시어지에 말하면 잠옷을 무료로 빌려줍니다. 너무너무 편안하고 좋아요. 둘,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해 보세요. 에이스호텔 교토만의 여유로움을 좀 더 만끽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 어느 도시든, 에이스 호텔이 있다면 고민없이 투숙하는 편입니다. 교토 에이스호텔은 입구부터 흥미로웠고, 체크아웃하는 날까지 꾸준히 재미있었어요. 입구를 지나 이어지는 정원의 조경, 양쪽으로 들어선 브랜드 매장, 오래된 전화국 건물과 구마 겐고가 설계한 신축 건물이 이어지는 매력적인 건축까지 어느 하나 힙하지 않은 게 없었습니다. 에이스호텔의 특징인 활기찬 라운지 분위기도 좋았고, 포틀랜드 에이스호텔 1층에도 있던 스텀프 커피가 있어서 괜히 반가웠어요. LP플레이어와 귀여운 소품이 가득한 객실은 말해 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