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설경이 펼쳐진 곳, 스위스 겨울 숙소

창밖에 걸린 마터호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봉우리인 마터호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마터호른을 보려는 사람들은 보통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오르지만, 더 가까이, 그것도 하루 종일 따뜻하게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리프펠하우스 1853입니다. 레스토랑에서도, 사우나에서도, 자쿠지에서도, 그리고 객실에서도 마터호른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요. 산악열차가 끊기면 호텔에만 있어야 하기에 석식과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는데요. 스위스의 영산인 마터호른에서 제일 가까운 호텔에서 특별한 사람과 함께하는 고립은,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구속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마터호른이 보이는 체르마트 언덕

마터호른의 풍경도, 모든 것이 가까운 마을의 편리함도 포기할 수 없다면 마터호른과 가장 가까운 마을 ‘체르마트’에 있는 보사이트 체르마트에 머물러보세요. 마을 내 살짝 높은 언덕에 자리 잡은 이곳에서는, 고즈넉한 스위스 마을의 풍경과 함께 그 뒤로 우뚝 선 마터호른을 모두 담을 수 있습니다. 항상 30도로 유지되는 따뜻한 야외 수영장과 핫 월풀에 몸을 담그고 보는 마터호른은 동화 속 풍경처럼 황홀하기만 하죠. 모든 객실엔 발코니가 있어 어디에 머물러도 곧 전망대가 됩니다. 핀란드식 사우나, 튀르키예식 사우나 ‘하맘' 그리고 저온 사우나 등 다양한 종류의 휴식이 가능한 ‘스파 & 리차지 존’ 또한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합니다.

파노라마로 펼쳐진 알프스 산맥

2023년 겨울에 문을 연 신상 호텔, 에링어 호텔도 소개해 드릴게요. 스키어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초대형 스키 지역 ‘4개의 계곡(4 Vallées)’ 중 티용(Thyon)에 자리하고 있어요. 해발 1,800미터 위 하늘의 성처럼 올라가 있는 호텔에서 보이는 알프스 산맥의 파노라마 풍경은, 이게 바로 천국 아래 풍경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그런 풍경 가운데 당블랑슈(Dent Blanche)와 마터호른이 무심히 껴있는 모습은 스위스의 자연에 다시 한번 감탄과 질투가 생길 정도죠. 따뜻한 색감의 목재로 모던하게 지어진 호텔 내부에는 일본 온천을 닮은 핫풀, 사우나, 자쿠지 등이 풍부해,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알프스에서 가장 뜨거운 샬레

목재로 된 박공지붕과 창마다 마중 나온 발코니까지, 베르비에(Verbier)의 익스페리멘탈 샬레는 우리가 상상하는 스위스 스키 리조트 호텔의 원형이 현실 세계에 그대로 펼쳐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객실 테라스에서는 자쿠지에 몸을 담근 채로, 스위스의 설산인 몽 콩벵을 감상할 수 있죠.

그리고, 평범한 스키 리조트와는 조금 다른 바이브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무언가 이름부터 벌써 ‘실험적’인 것에서 눈치챘어야 하지만, 결정적인 힌트는 이 호텔의 별명이 ‘알프스의 이비사’라는 것입니다. 별명에 걸맞게 호텔에는 베르비에에서 가장 핫한 클럽인 ‘팜 클럽(Farm Club)’이 숨겨져 있어요. 샬레의 투숙객에게는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집니다.

스위스 자연 풍경이 주는 휴식

츄겐 그랜드 호텔은 150년에 가까운 웰니스 휴양지의 역사가 있는 아로사(Arosa)에 있습니다. 호텔은 아로사에서도 가장 볕이 잘 드는 따뜻한 언덕에 올려져 있는데요. 웰니스 휴양지답게, 스위스 태생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지은 돛 모양의 스파가 시그니처인데요. 4층 규모의 스파에선 무빙 마운틴이란 컨셉 아래, 스위스의 자연에서 영감받은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스위스 설산을 객실에서도 누리고 싶다면 남향 객실을 예약해보세요. 남향의 객실에선 알프스 산맥의 웅장한 전경을 누릴 수 있고, 북향의 객실에서는 마리오 보타의 스파 건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