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ormal Pick
서늘한 성벽을 따라, 포르투갈 포우사다 호텔
한옥의 마룻바닥을 좋아합니다. 옛 이야기를 잔뜩 품은 서늘한 감촉이 맘에 들어요. 포우사다도 그런 곳입니다. 오래된 건축과 자연 속에서 포루투갈의 옛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하룻밤 머물면서요.
EDITED BY 이철승, 윤지희
포르투갈 포우사다
Portugal Pousada옛 성, 요새, 수도원 등 역사 깊은 건축물을 복원해 만들어진 포르투갈 숙소를 말합니다. 각 건물마다 길고 긴 역사를 간직한 채, 현재는 포르투갈 각지의 호텔로 존재하고 있어요! 고요와 묵상을 누릴 수 있는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부터 화려한 궁전을 개조한 호텔까지. 우리에게 아직 낯선 포우사다와 함께 포르투갈의 자연과 건축, 예술 여행을 제안합니다.

01
포우사다 모스테이루 두 크라투
Pousada Mosteiro do Crato







수도원에서 호텔이 되기까지
성, 요새, 수도원 그리고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700여 년의 시간을 거쳐온 호텔입니다. 고딕 양식부터 르네상스 양식까지, 긴 시간만큼 다양한 건축 사조를 따라 변화해 왔는데요. 마지막으로 현대적 요소가 더해져 지금의 호텔이 탄생했습니다. 식당의 야외 공간에서 지평선 끝까지 포도나무가 점점이 펼쳐진 풍경은 수도사들이 찾던 평화를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야외 풍경에 정신을 놓다가 ‘올드 몽크 카페테리아’의 실내 공간을 놓치지는 마세요.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아치 천장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다면, 목이 아픈 것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Tip!
수도사들이 즐겨 먹었던 디저트 3종 세트가 수도원에서의 하루를 더 달콤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포우사다 모스테이루 두 크라투
230,561원 ~ 399,373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2
포우사다 콘벤투 데 아하이올루스
Pousada Convento de Arraiolos








마을을 빼닮은 수녀원
수공예 러그로 유명한 아하이올루스의 한적한 들판에 자리한 포우사다입니다. 곧게 뻗은 사이프러스 나무가 길게 이어지는 전용 도로를 지나야만 닿을 수 있는 조용한 호텔이에요. 하얀 스투코 외벽의 건물은 16세기에 지어진 수녀원이었는데, 현대적인 편의 시설을 갖추고 1997년에 호텔로 첫 문을 열었습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안뜰도 매력적이지만, 아하이올루스 성이 보이는 정갈한 야외 수영장에서 알렌테주 지방의 여유를 즐겨보세요.
Tip!
파란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한 14세기 예배당에서 내면의 고요를 즐겨보세요.

포우사다 콘벤투 데 아하이올루스 - 히스토릭 호텔
155,626원 ~ 491,108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3
더 린세 산타 클라라
The Lince Santa Clara








강변 언덕 위 백색의 성
과거의 유산을 만나면서 현대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없다면 린세 산타 클라라가 있습니다. 언덕 위 빛나는 성의 자태는 물론 호텔을 둘러싼 17세기의 긴 수로와 아브강 풍경이 감탄을 절로 일으키죠. ‘백색의 성’은 1318년에 지어진 산타 클라라 수도원을 리모델링해 탄생했는데요. 수도원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남겨놓은 것에 더해, Sisley Paris 인증을 받은 스파에선 수도원의 고요와 평안을 누릴 수 있는 트리트먼트를 제공합니다.
Tip!
호텔의 오쿠우투 레스토랑 Oculto Restaurant 에는 가야 할 이유가 둘이나 있어요. 미슐랭 스타 셰프, 그리고 리모델링 중에 발견된 신비로운 공간이란 점이죠.

The Lince Santa Clara
452,613원 ~ 469,983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4
포우사다 모스테이루 데 아마레스
Pousada Mosteiro de Amares







12세기와 21세기 건축의 만남
12세기 문화유산이 21세기 건축계의 거장을 만난다면 어떨까요? 12세기에 지어진 수도원이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건축가 ‘에두아르도 소투 드 모라’를 만나 포우사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객실은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편안함을 제공하지만, 포우사다 곳곳에 깊은 역사의 흔적을 진하게 남겨 두었습니다. 거친 석벽을 만지고 있으면, 그 시절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아요. 객실과 복도 등 창문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마을 풍경은, 예전 수도사에게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평안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Tip!
하늘로 열린 안뜰과 회랑에서 조식을 즐겨보세요!

포우사다 모스테이루 데 아마레스
238,733원 ~ 407,552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5
포우사다 팔라시오 데 에스토이
Pousada Palácio de Estói







핑크빛 로코코 궁전
마치 동화 속 어느 성처럼 핑크색 외벽이 화사한 이곳은, 18세기 어느 후작의 저택으로 지어진 포우사다입니다. 로코코, 신고전주의, 아르누보 양식이 혼합된 응접실과 프랑스풍 정원을 걸으면 매 순간이 황홀하게 느껴집니다. 객실 발코니에 서서 에스토이의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포르투갈의 어느 설화 속 주인공이 되고야 말죠. 그럼에도 객실 안으로 들어오면 금세 21세기로 돌아와 모든 안락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마법처럼 느껴집니다.
Tip!
호텔 내 미술관에서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마을의 역사를 확인해 보세요.

포사다 팔라시오 데 에스토이 - 스몰 럭셔리 호텔
295,820원 ~ 523,508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