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른 휴식, 동남아 신상 리조트

파타야에서 차로 40분 거리, 조용한 어촌 옆 마을에 안다즈 리조트가 문을 열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전통 목조 주택을 리조트의 일부로 활용하고, 100년 된 반얀트리를 중심으로 넓은 정원을 조성했죠. 모든 객실에는 넓은 발코니가 있어 여유롭게 쉴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라군 액세스 룸’을 추천합니다. 발코니가 라군 풀과 연결되어 있어 언제든지 쉽게 수영장을 오가며 이용할 수 있거든요. 스위트룸이라면 프라이빗 풀도 있고요. 미식 호텔로 유명한 안다즈답게, 레스토랑도 평이 좋습니다.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태국 가정식을 즐길 수 있고, 전통차를 마시며 명상을 할 수 있는 티 하우스도 있죠.

인도네시아의 낯선 섬인 숨바의 특별한 호텔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5년 전 숨바를 처음 여행하던 프랑스 부부가 지은 호텔인데요. 그들이 호텔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깨끗한 숨바섬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보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호텔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부터 마을 주민과 협업했죠. 호텔 근처에서 주민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고,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활용해 호텔 레스토랑에서 유기농 음식을 선보입니다. 객실에는 인도네시아 원주민 문화를 다루는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요. 숙소의 철학을 온전히 경험하려면, 1박은 아쉬울 거예요.

이닛 롬복 리조트는 인도네시아 전통 가옥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2층짜리 독채 빌라입니다. 가장 낯설고 신기한 곳은 객실 1층일 거예요. 백사장으로 이어지는 열린 공간처럼 보이지만, 6m의 긴 테이블이 놓인 프라이빗한 다이닝 룸이죠.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해변의 고운 모래를 느끼고 선선한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미식 호텔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특히 랍스터 요리는 꼭 맛보세요. 근처 농장에서 랍스터를 직접 공수하고 코코넛 껍질 위에서 전통방식으로 구워내죠. 해 질 녘에는 프라이빗 비치에서 바베큐 요리도 즐길 수 있어요.

엄격한 기준으로 호텔을 평가하는 두 곳의 글로벌 브랜드에서 주목한 리조트입니다. 올해 1월 문을 열자마자, 여행 전문 매거진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에서 2023년 베트남 최고의 호텔로 선정했으며, 개성 있는 부티크 호텔들로 구성된 ‘스몰 럭셔리 호텔’에서 베트남 호텔의 첫 멤버로 채택했죠. 현지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 장인들과 함께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을 진행한 점도 흥미롭습니다. 투숙객이 머무는 모든 공간에 예술가들의 작품이 비치되어 있죠. 마치 작은 미술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겁니다. 작품 속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도 있어요.

다가오는 12월 21일, 라페스타 푸꾸옥 리조트가 문을 엽니다. 리조트 단지에 들어서면, 지중해의 어느 작은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지도 몰라요. 유럽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름 휴양지인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에서 얻은 영감을 호텔 공간에 녹였다고 합니다. 호텔 안에 지중해 음식 전문점과 이탈리아 다이닝이 준비되는 라이브 바도 있죠. 호텔 인피니티 풀에서는 요즘 뜨는 랜드마크이자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키스 브리지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푸꾸옥 도심을 여행하기도 좋습니다. 혼똠섬 케이블카 출발지와 가깝고, 최근 문을 연 스트릿푸드 야시장인 부이페스트 바자도 걸어서 갈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