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서 더 매력있는 런던 부티크 호텔들

아티스트의 손길로 가득 찬 호텔

아티스트 레지던스 런던은 '톱 50 부티크 호텔'에 선정된 런던의 호텔입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로컬 아티스트들의 도움을 받아 꾸며진 호텔로 알려져 있어요. 모던한 외부와 달리 내부는 누군가가 살고 있는 집처럼 빈티지한 분위기인데요. 부티크 호텔답게 단 10개의 객실만 제공합니다. 객실은 나무 벽부터 브랜드 ‘앤트로폴로지’의 침대, 빅토리아 시대풍의 욕실, 작은 ‘스메그 냉장고’까지 아티스트가 세심히 고른 가구와 소품으로 꾸며져 있고요. 종일 운영하는 호텔의 레스토랑 겸 칵테일 바 ‘클럽하우스(The Clubhouse)’ 또한 독창적인 인테리어와 유기농 퓨전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아침에는 수란 요리인 에그 플로렌틴을, 낮 시간대에는 훈제 핫도그 케트리를 곁들인 브런치를 즐길 수 있어요.

여행하듯 사는 이들을 위한 런던 하우스

2020년에 설립된 메이슨&피프스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부티크 게스트하우스 브랜드입니다. 장기 계약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누비는 단기 거주자를 위해 집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죠. 특히 프림로즈 힐 지점은 아늑함과 자연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모노톤 인테리어와 함께 객실 통창 사이로 비치는 런던의 풍경은 마음을 절로 편안하게 해주죠.

복층, 원룸 등 다양한 구조의 총 60개의 객실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휴식을 취하기 좋은 넓은 공동 거실, 공용 식탁 및 주방, 푸른 정원 및 요가 파빌리온 등 다양한 공용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요. 자재 선정부터 운영 방식까지 자연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진행하고 있대요.

로컬 펍 2층, 하룻밤에 딱 한 팀만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런던 리든홀 마켓 인근에 위치한 독특한 부티크 호텔 ‘더 컬페퍼'입니다. 이곳엔 객실이 딱 하나입니다. 객실의 정원은 두 사람이고요. 그리고, 지상층과 1층엔 프런트 대신 펍과 레스토랑이 있죠. 마치 펍에서 공간 한 켠을 내어 운영하는 숙소 같은데요. 저녁이 되면 펍에서 시간을 보내다, 느즈막히 2층으로 올라와 잠에 든다면 이것보다 더 런던을 즐기는 방법은 없을 거에요.

옥상에는 최대 10명이 앉아 프라이빗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긴 테이블이 놓인 정원이 있어요. 정원에서는 약 500 평방피트 크기의 공간에 토마토, 가지 등을 재배하는데요. 이때 재배된 채소와 과일은 1층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재료로 쓰입니다. 투숙객이라면 옥상 정원 주간 작업일에 참여해 옥상 식물 재배를 체험할 수도 있어요!

빅토리아 시대를 재해석한 패딩턴 호텔

들어서는 순간 목재 계단과 식물이 눈에 띄는 이곳은 화려한 철제 장식이 특징인 빅토리아 시대 건물을 복원한 ‘더 필그림 호텔’입니다. 오래된 19세기 파르케 바닥재로 만들어진 객실 바닥, 정교하게 복원된 200년 된 계단 등 곳곳에서 시대의 유산을 엿볼 수 있죠. 구불구불한 계단을 오르면 73개의 객실이 있는데요. 객실은 매거진, 미셸 스피커, 아트워크, 담쟁이 덩굴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일부 객실에서는 개방형 창문을 통해 런던의 푸른 공원을 구경할 수 있고요.

1층에 위치한 필그림 라운지를 들러보세요. 오후 3시까지 브런치를 제공하고, 빨간 런던 버스를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는 테라스 자리가 있어요. 런던의 스페셜티 커피 ‘몬머스 커피’ 한 잔에 갓 구운 페이스트리를 즐기며 런던의 분위기를 느끼기 좋을 거예요.

노팅힐에서의 괜찮은 하루

파스텔톤의 건물과 빈티지 샵으로 유명한 노팅힐의 중심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아티스트를 지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로컬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품고 있죠. 호텔 이름도 문화 교류 축제 노팅힐 카니발을 기획한 ‘론 라슬렛’의 이름을 인용했대요.

화이트 톤 객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벽면인데요. 노팅힐의 빈티지 숍 ’레 쿠유 드 시앙(Les Couilles du Chien)의 운영자 ‘제롬 도드(Jérôme Dodd)’의 빈티지 소품과 영국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1층 테라스의 ‘헨더슨 바 앤 키친’에서는 아름다운 노팅힐 거리를 구경하며 식사할 수 있어요! 바삐 돌아다니던 여행을 잠시 멈추고, 런던에서의 여유를 되찾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