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좋아하시나요? 전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90% 이상을 생산하는 스코틀랜드에는 150여 개의 증류소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생산지로 5곳을 꼽는데, 지역마다 특색이 다른 위스키와 증류소 투어를 경험할 수 있죠. 더 깊은 위스키의 세계를 접하게 될 스코틀랜드 여행, 지금부터 계획해 보세요.
Edited by 박지원
01
스페이사이드
Speyside
‘위스키의 천국’이라 불리는 스페이사이드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는 지역입니다. 총 52개의 증류소가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스키 증류소가 모여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증류소는 글렌피딕, 가장 오래된 증류소는 1786년부터 운영 중인 스트라스아일라입니다. 국내에서 한동안 품귀 현상이 일어났던 발베니와 맥켈란 증류소도 이곳에 있습니다.
크레이겔라키 호텔 오브 스페이사이드
Craigellachie Hotel of Speyside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호텔’입니다. 호텔의 창립자 피어스 아담은 위스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아, 가족이 운영하는 증류소와 연계해 크레이겔라키 호텔을 오픈했습니다. 호텔의 시그니처 스팟은 120년 역사를 가진 퀘이치 바로 약 1,000종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보유하고 있죠. 종종 위스키 시음회를 진행하는데, 전문가는 물론 초보자도 부담 없이 경험하기 좋다고 합니다. 투숙객이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길 바라는 호텔의 철학을 닮아 객실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이며, 무료 조식도 제공합니다.
point!
맥켈란과 글렌피딕 증류소가 차로 10분 거리에, 글렌리벳 증류소가 20분 거리에 있어요.
크레이겔러키 호텔 오브 스페이사이드
359,276원 ~ 492,461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
02
아일라
Islay
스코틀랜드 서해안 제도에 위치한 섬으로, 피트 위스키로 유명합니다. 총 9개의 증류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증류소는 1779년부터 운영해온 보모어, 가장 인기 있는 증류소는 아드벡이며, 아드벡과 함께 피트 위스키 3대장으로 꼽히는 라프로익과 라가불린 증류소도 이곳에 있습니다.
더 매크리 호텔 & 골프 링크
The Machrie Hotel & Golf Links
해안가에 위치한 골프 링크스와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호텔입니다. 모든 객실에 아일레이 섬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넓은 창문이 있고, 일부 객실에는 야외 테라스가 있죠. 3개의 호텔 라운지는 각기 다른 컨셉을 갖고 있는데, 벽난로 근처에 앉아 쉬거나 책을 읽기 좋습니다. 하이라이트는 1층 호텔 레스토랑입니다. 아일레이에 있는 모든 증류소의 위스키가 종류별로 준비돼 있거든요. 마음에 드는 위스키가 있다면, 증류소 투어를 신청해 보세요. 라프로익 증류소는 차로 12분, 보모어는 차로 13분, 아드벡은 차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point!
영국 호텔 중 골프 코스로 상위 30위에 안에 드는 곳이에요.
어나더 플레이스, 더 마크리
574,197원 ~ 733,196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
03
하이랜드
Highlands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생산지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지역입니다. 따뜻하고 건조한 여름, 춥고 습한 겨울 기후로 인해 다른 지역의 위스키보다 복합적이면서 풍부한 향이 납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글린터렛, 스코틀랜드 최초의 유기농 증류소 늑 니엔, 입문용 피트 위스키로 꼽히는 탈리스커까지 모두 하이랜드에 있습니다.
더 로열 하이랜드 호텔
The Royal Highland Hotel
하이랜드의 중심 도시인 인버네스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1856년 문을 연 이래 영국 왕실부터 유명 인사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묵었던 곳이라고 해요. 리모델링을 거쳤으나, 잘 보존된 예술품과 클래식한 인테리어 덕분에 고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호텔의 애쉬 레스토랑에서는 위스키는 물론 고급 와인, 현지 수제 맥주까지 즐길 수 있어 좋죠. 차로 20분 거리에 토마틴과 싱글톤 글렌 오드 증류소가 있으며, 토마틴 투어에서는 증류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싱글 캐스크 위스키를 한 병 채워갈 수 있습니다. 차로 5분 거리에는 위스키와 맥주 양조장을 함께 운영하는 우일 바이스트(uile-bheist)도 있습니다.
point!
호텔 안에 하이랜드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아트갤러리가 있어요. 매일 오픈하며 입장은 무료!
더 로열 하이랜드 호텔
394,111원 ~ 406,996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
04
로우랜드
Lowlands
스코틀랜드 남부에 위치한 로우랜드는 1494년에 국왕 제임스 4세를 위해 처음 위스키를 생산했다고 합니다. 로우랜드의 위스키는 가볍고 달콤한 맛과 꽃향기가 특징인데요, 그래서 이곳의 싱글몰트는 입문하기 좋은 위스키로 알려져 있죠. 가장 인기 있는 증류소는 글렌킨치이며, 가장 최근에 지어진 증류소는 2017년에 개장한 클라이드사이드입니다. ‘피트에 오염되지 않은 위스키’라는 표현으로 피트 위스키 마니아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던 글렌고인 증류소도 로우랜드에 있습니다.
다코타 글래스고
Dakota Glasgow
스코틀랜드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글래스고에서도 쇼핑몰과 미술관이 모여있는 중심가에 자리해 있습니다. 호텔 바인 ‘잭스 바’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믹솔로지스트가 프리미엄 증류주를 사용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칵테일을 제공합니다. 한쪽엔 프라이빗 샴페인룸도 있고요. 차로 10분 거리에는 클라이드사이드, 30분 거리에 글렌고인 증류소가 있습니다. 글렌고인 투어를 신청하면 위스키 시음은 물론, 리미티드 제품과 위스키 글라스 등의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어요.
point!
호텔 레스토랑 ‘더 그릴’도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로 알아주는 현지 맛집이라고 해요.
다코타 글래스고
237,663원 ~ 586,554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
05
캠벨타운
Campbeltown
캠벨타운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작은 위스키 생산 지역입니다. 증류소는 단 3곳으로 스프링뱅크와 글렌 스코샤, 그리고 글렌가일 증류소입니다. 모두 지역을 대표할 만큼 독특한 풍미의 싱글몰트를 생산하고 있어요. 이 중 가장 오래되고 인기 많은 증류소는 1828년 지어진 스프링뱅크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유일하게 위스키 제조 공정의 100%를 현장에서 진행하는 증류소이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위스키 투어를 운영한다고 해요.
그레이가드 하우스 호텔
Craigard House Hotel
1882년에 지어진 그레이가드 하우스는 캠벨타운의 몰트 위스키 양조업자가 살던 집이었습니다. 이후 주택이 팔리면서 1973년까지 산모 요양원으로 운영되다, 1997년에 증축 공사를 거쳐 호텔이 되었죠. 13개의 객실은 모두 다른 디자인이고, 대부분의 방에서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조식으로는 현지 해산물로 만든 스코틀랜드 정식이 무료로 제공되고, 호텔 주변에 조깅하기 좋은 코스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