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익스프레스의 첫 호텔이 로마에 문을 열었습니다.

2025년 4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가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로 부활했습니다.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1920년대 유럽 각지의 왕족과 귀족들이 이용하던 전설적인 열차의 이름이죠.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or)’는 열차 복원 뿐 아니라 동명의 호텔, 크루즈로도 확장 중인데요. 그 첫 호텔이 바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라 미네르바’입니다.

호텔 이름은 지혜와 예술, 공예의 여신 ‘미네르바’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를 반영해 시그니처 스위트룸과 바에는 그녀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아 ‘미네르바’라고 이름 붙였죠. 특히 호텔 바에는 성 바오로 대성당의 조각상을 만든 리날도 리날디가 제작한 미네르바 여신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텔은 총 93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객실은 여행 황금기를 장식했던 열차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에 대한 오마주를 표하는데요. 당시 유행한 아르데코 양식의 객실 디자인, 침대 옆 트렁크, 과거 열차의 침대 칸에 공급되던 침구 브랜드 ‘리볼타 카르미냐니’의 린넨 시트를 그대로 반영했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현재 두번째 호텔도 준비 중입니다. 2025년 말, 이탈리아 베니스에 ‘팔라초 도나 지오바넬리’라는 이름으로 오픈될 예정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