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ormal Pick
요즘 가장 궁금한 동네, 시드니 서리힐스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리지, 타워 전망대도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여행객이 다 가는 랜드마크에 흥미가 없다면 서리힐스를 주목하세요. 시드니 힙스터들의 자유로운 일상이 거기 있습니다. 감각적인 부티크 호텔들도 거기 있고요.
EDITED BY 이철승, 고지은
서리힐스
Surry Hills서리힐스는 시드니에서 가장 자유롭고, 가장 힙한 동네로 꼽힙니다. 과거엔 가난하고 위험한 동네였지만, 80년대부터 지금까지 예술가, 이민자, 부유한 젊은 세대가 모이며 활기를 띠게 되었죠. 오래된 빅토리아 양식을 간직한 귀여운 건물 사이로, 젊고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편집숍 같은 개성 있는 상점이 많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끊임없이 매력적인 곳들이 나타나죠.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까지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자연스레 섞이며 독특한 문화가 녹아 있고요.

01
호텔 해리
Hotel Harry






미국과 유럽을 잘 섞은 감성
‘어센드 호텔 컬렉션’은 지역 역사에 독특한 감각을 잘 버무리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곳도 그중 하나입니다. 빅토리아 양식의 호텔 건물은 백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요. 내부로 들어서면 카리브해의 열정이 느껴지는 라틴 스타일의 리셉션이 주는 첫인상이 강렬합니다. 메뉴판부터 네온사인까지, 1960년대 미국 다이너의 풍경을 정성스럽게 옮긴 레스토랑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지중해 테라스를 떠올리게 하는 중정과 벨 에포크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펍 또한, 아메리카와 유럽의 분위기를 닮았고요.
호텔 바는 매일 저녁마다 시드니 힙스터들로 붐빕니다. 평일 오후 4시, 해피아워를 즐기기 위해 모이고요. DJ가 찾아오는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호텔 전체가 들썩이는 파티장이 된대요!
Tip!
현지인이 인정한 브런치 맛집인 ‘투 굿 에그 카페'와 이웃하고 있어요. 오전 8시에 문을 여니 아침 식사를 즐겨도 좋아요.

호텔 해리, 어센드 호텔 컬렉션
0원 ~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2
에이스 호텔 시드니
Ace Hotel Sydney







예술도 머물다 가는 곳
에이스 호텔은 서리힐스를 채우는 젊고 예술적인 감각을 구워내는 가마와도 같은 곳입니다. 호텔로서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가들이 모이는 전시 공간, 이벤트, 그리고 아티스트 레지던스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기 때문이죠. 호텔 건물은 예전에는 벽돌을 찍어내던 공장이었는데요. 그러한 역사의 흔적을 노출 콘크리트, 테라코타 타일, 점토색의 카펫, 그리고 레스토랑 이름에까지 골고루 남겨 두었습니다. 상당히 세련되고 모던한 감각을 더해서요. 또한, 가구에서부터 욕실 가운까지, 호주의 장인들에게 에이스 호텔만을 위한 맞춤 제작을 부탁할 만큼 지역 예술 사랑에 진심인 호텔입니다.
Tip!
서리힐스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바 ‘폴리’는 걸어서 3분 거리. 계절마다 바뀌는 시즈널 메뉴와 현지 와인을 페어링하는 걸 추천해요.

에이스 호텔 시드니
204,106원 ~ 333,161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3
크리스탈브룩 알비언
Crystalbrook Albion







앞과 뒤, 겉과 속이 다른 매력
서리힐스의 가장 중심에 있는 크리스탈브룩 알비언은 찾아가는 길부터 즐겁습니다. 입구가 리틀 알비언이라는 작은 골목에 숨어 있어, 마치 아지트에 놀러 가는 기분이 들 거예요. 건물 역사도 흥미롭고요. 1901년 수녀원으로 지어졌던 이곳은 구세군에 의해 처음으로 호텔로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깔끔하게 재단장한 지금도 빅토리아 고딕 양식이 곳곳에 남아있죠. 객실 창밖으로 보이는 19세기 예배당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적벽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도 그 때문일 겁니다. 백 년 넘은 건물의 클래식한 첫인상과 달리 70년대 바이브의 인테리어와 현대적인 시설이 또 반전.
Tip!
호텔 안에는 레스토랑이 없지만, 근처에 브런치 카페와 근사한 펍이 아주 많습니다. 바로 옆집인 샤파(Shaffa)는 중동 요리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인데, 구글 평점이 무려 4.7점이라고!

크리스탈브룩 알비언
242,516원 ~ 428,490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4
호텔 모리스 시드니
Hotel Morris Sydney






음악과 와인을 음미하는 멋을 안다면
호텔 안으로 들어서면 바가 로비를 대신하는 것부터 예사롭지 않은데요.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바 모리스에서 펑크 음악을 들으며 와인을 즐겨보세요. 호주, 이탈리아 등 수많은 와인 셀렉션이 준비되어 있고, 사운드 트랙도 호텔에서 직접 큐레이션 한대요. 대리석과 벨벳 가구 등 로마 양식을 세련된 감각으로 재현한 객실 내부가 우아해요.
곧 1세기를 꽉 채울 역사를 가진 이곳은 1929년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는데요. 이탈리아 건축가에 의해 팔라조 양식으로 지어졌고, 한때 시드니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기도 했습니다. 2023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호주의 첫 번째 핸리튼 컬렉션으로 다시 태어났고요.
Tip!
서리힐스, 차이나타운, 중앙역까지 모두 걸어서 5분 이내 갈 수 있어요.

호텔 모리스 시드니 - 핸리튼 컬렉션
164,788원 ~ 278,298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5
옥스포드 하우스
Oxford House






캘리포니아 바이브로, 부드럽게 그러나 뜨겁게
옥스포드 하우스는 서리힐스에서도 가장 활기가 넘치는 옥스포드 거리에 있어요.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잠시 시드니를 떠나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기분이 들 텐데요.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를 닮은 듯한 부드러운 색감과 차분한 인테리어 덕분일 거예요. 호텔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호주 작가들의 예술 작품들도 마치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햇살에 영향을 받은 듯합니다.
호텔은 풀장과 중정을 가운데 두고 감싸고 있는 모양인데요. 주말에는 풀장에서 DJ와 함께 리듬을 타보세요. 그러다 주중이 되면 선베드에 하루 종일 누워만 있어도 좋은, 평화와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Tip!
아침 메뉴를 주문하면, 시드니 로컬 로스터리인 윌앤코(Will and Co.)의 커피를 맛볼 수 있어요.

옥스포드 하우스
213,892원 ~ 271,141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자료 제공ㅣ호텔 해리, 크리스탈브룩 알비언, 옥스포드 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