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빛과 밤 상하이 온 더 번드

빛나는 동방명주를 보고 싶다면,

상하이국제여객터미널에서부터 걷기 시작한다면, 노래 한 곡 끝나기 전에 호텔 W 상하이에 도착하실 거예요. 북와이탄(North Bund)의 황푸 강변에 자리한 W 상하이에서는 어디서든 상하이의 황홀한 야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방명주를 필두로 하는 푸둥 금융지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객실을 원한다면 판타스틱 스위트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해 보세요. 혹시나 인기 있는 객실들이 모두 예약이 되어 있더라도 슬퍼하기는 일러요.

해 질 녘, 루프탑 ‘웻바(Wet Bar)’의 풀에 몸을 담그고 선셋 스프리츠를 들며, 상하이 스카이라인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풍경을 보고 있자면 세상에 부러운 이가 없죠.

난징동루 길 위에서

유럽을 닮은 상하이의 올드타운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더 상하이 에디션을 추천합니다. 호텔에서 내려오면 바로 쇼핑 거리 난징동루로 이어지고, 살살 불어오는 강바람을 좇아 와이탄으로 금방 나갈 수도 있죠. 호텔 건물도 1929년에 완공된 아르데코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을 리모델링 해 2018년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요.

19세기 런던의 프라이빗 클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바 ‘펀치 룸(Punch Room)’이 있고요. 와이탄을 배경으로 루프탑 바를 즐기고 싶다면, 29층의 ‘루프(Roof)’로, 야외에서 식음료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우선이라면 ‘루프 가든(Roof Garden)’을 추천드려요.

황푸강과 가장 가까운 거리

2023년 말에 문을 연 리젠트 상하이 온 더 번드는 쑤저우강이 황푸강을 만나는 강변의 모퉁이를 감싸고 돌고 있어요. 이는 상하이 풍경을 바라보는 눈앞에 거칠 것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초고층 빌딩들로 가득한 푸둥의 강변과 유럽풍 건물들이 늘어선 푸시의 강변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객실은 평생을 잊지 못할 감동을 줍니다.

중국의 전통 미술을 강렬한 색채로 재해석한 중식당 ‘진린(Jin Lin)’의 정통 고급 중식도 탐이 나지만, 강변에 위에 서 있는 듯한 하모니아(Harmonia)의 테라스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죠.

동방명주, 와이탄, 황푸강 뷰의 완성

명당은 소문이 나기 마련이라고, 리젠트 바로 옆에는 하얏트 온 더 번드가 있어요. 사실 명당의 가능성을 먼저 본 것은 2007년에 처음 문을 열었던 하얏트인데요. 호텔은 코로나19 기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최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취향에 따라 금융지구가 더 잘 보이는 객실과 와이탄이 더 잘 보이는 객실을 선택할 수 있어요. 특별한 날이라면 황푸강의 양쪽 강변이 모두 잘 보이는 스위트룸을 노려보세요.

그리고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루프탑의 ‘뷰바(Vue Bar)’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33층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지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줄 테니까요.

힙한 루프탑 바 '플레어'가 있는 곳

푸둥 금융지구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푸둥의 리츠 칼튼 호텔로 향해 보세요. 2010년에 완공된 초고층 모던 빌딩에 상하이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첨단 기술과 아르데코 양식을 심어 놓았죠. 무엇보다 상하이에서 가장 높은 58층에 자리한 루프탑 레스토랑&바인 ‘플레어(Flair)’는 상하이를 찾는 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명소입니다. 계단식 테라스에 앉아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운 동방명주를 바라보며 칵테일 또는 브런치를 즐기다 보면, 세상의 정상에 오른 듯 가슴이 벅차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