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 않아 매력적인 전세계 스몰 럭셔리 호텔

리스본 시내의 ‘아모레이라스’ 정원에 위치한 컨트리 하우스 호텔입니다. 한 부부가 방치된 타운하우스에 본인들의 취향을 더해 호텔로 만들었다고 해요. 호텔 내 모든 요소를 부부가 직접 제작하거나 엄선했고, 책과 그림 등 일부는 개인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호텔 곳곳에서 이들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데, 침실은 차분한 파스텔톤이고, 욕실은 포르투갈산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창문을 열면 나뭇잎 사이로 햇볕이 쏟아지고 새소리가 들리는 공간이라니! 평온한 도시 여행이라는 호텔의 컨셉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100년 넘은 고급 식당 건물을 복원해 만든 호텔입니다. 방문객 환대에 대한 철학과 옛 교토를 연상시키는 디테일이 빼어나, 스몰 럭셔리 호텔의 기준을 잘 갖춘 곳으로 평가받죠. 본관 객실은 일본 전통 가옥의 컨셉을 담았고, 어메니티와 스피커는 역사 깊은 교토의 회사와 장인이 만든 제품을 사용합니다. 우물과 식자재 창고 등 과거에 사용된 공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점도 재미있어요. 일부 객실에서는 일본식 정원을 마주하게 되는데,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쇼핑만 하는 게 아니라 머물 수도 있다면? 로마 시내에 있는 펜디 본사 건물인 팔라조 펜디 3층에는 ‘호텔 펜디 프라이빗 스위트’가 있습니다. 1층은 펜디 플래그십 스토어, 2층은 VIP 라운지로 운영되니 한 건물에서 브랜드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죠. 오직 7개의 스위트룸만 있으며, 호텔 이름처럼 모든 객실이 프라이빗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다른 투숙객과 마주칠 일이 없다고 해요. 객실은 펜디 카사(Fendi Casa)의 제품과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로 채워져 있고, 욕실에는 딥디크 어메니티와 펜디 카사 가운이 준비돼 있습니다.

울창한 태국 숲에 자리한 독특한 디자인의 리조트입니다. 4대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호텔 오너 가족은, 방문객들에게 푸켓이 어떤 곳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해요. 푸켓의 자연과 부족들이 살아가는 방식, 지역의 오랜 전통이 호텔 디자인과 서비스에 담겨있습니다. 객실은 새 둥지를 닮은 버스 네스트, 2층으로 구성된 트리 하우스 등 총 4가지 타입이 있고, 모든 객실에 전용 수영장이 있어 언제든 수영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어요. 웰니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호텔이라 직접 재배한 유기농 식재료를 요리에 사용하고,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어디 슈니첼이 맛있는지, 빈 최고의 카페는 어디인지 이토록 친절하게 알려주는 호텔이라니! 7지구에 위치한 호텔 알트슈타트 비엔나는 편안한 집을 모토로 시작된 곳입니다. 리셉션에서 추천 레스토랑과 교통편이 포함된 지도를 제공하고, 홈페이지에선 직원과 동네 이웃의 빈 여행 팁을 공유하죠. 방문객의 취향과 상황을 생각해, 모든 객실은 서로 다른 디자인과 사이즈로 구성돼 있어요. 지역사회의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주는 음식과 호텔 내부 투어도 운영하죠. 디자인부터 서비스까지 넘치게 트렌디한 이곳이 30년 넘은 호텔이란 게 믿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