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ormal Pick
부티크 호텔의 붉은 거장 자크 가르시아의 호텔들
부티크 호텔이란 단어가 없던 시절부터, 부티크 호텔을 만들어 온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 그는 프랑스의 역사, 문화, 스타일과 향기까지 모두 고집스럽게 애정하는 디자이너입니다. 프랑스 문화를 기반으로 한 호텔 디자인을 선보이며, 필립 스탁과 함께 부티크 호텔의 양대산맥으로 불리죠. 화려하고 찬란한 그의 호텔로 안내합니다.
Edited by 이철승, 윤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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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텔 바리에르 푸케츠 파리
Hôtel Barrière Fouquet's Paris









프랑스 영화계의 100년 살롱
호텔을 넘어 프랑스 영화계의 문화 자산인 곳, 오텔 바리에르 푸케츠 파리입니다. 1899년 오픈 이후, 프랑스의 아카데미 상인 ‘세자르 상’ 시상식 디너 파티를 매년 이곳 레스토랑 ‘푸케츠(Fouquet’s)’에서 열어왔어요. 그 이유로 로비와 레스토랑의 벽면은 유명 배우의 흑백사진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물론 이는 자크 가르시아의 제안이었죠.
프랑스 디자인에 아이덴티티를 두고 있는 자크 가르시아가 프랑스 예술 문화의 아이콘이기도 한 이곳의 리모델링을 맡은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프랑스와 현대적 디자인을 믹스하는 자신의 스타일을 이곳에서 톡톡히 보여줍니다. 모던한 감각의 객실에서도 벽면을 가득 채운 푹신한 헤드보드, 높은 천장, 화려한 꽃에선 세련된 동시에 루이 14세의 침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Tip!
건물 코너를 차지하는 시그니처 스위트 객실에서는 창밖으로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요.

오텔 바리에르 푸케츠 파리
1,513,859원 ~ 2,251,096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2
메종 프루스트, 호텔&스파 라 메르
Maison Proust, Hotel & Spa La Mer









마르셀 프루스트를 향한 거대한 오마주
메종 프루스트는 호텔 이름에서 본격적으로 밝히고 있듯이,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를 향한 오마주로 가득합니다. 작가 프루스트가 살았던 시대이자 그가 그리워했던 시대였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벨 에포크’를 재현하기 위해 호텔주가 한 최고의 선택은 자크 가르시아를 찾는 것이었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르시아는 전 세계 엔틱샵과 옥션하우스를 탈탈 털어 벨 에포크의 유산들을 모아왔는데요. 수고스럽게 모은 유산들은 프루스트와 교류했거나 그가 아꼈던 예술가들의 이름을 딴 스위트룸들을 장식하고 있어요. 또한, 그는 총길이 2천 미터에 달하는 패브릭으로, 벨 에포크의 화려하고 반짝이는 시절의 감각을 재현했습니다.
Tip!
마르셀 푸르스트의 어린 시절에서 영감받은 호텔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낸 뒤, 뷰티 브랜드 라 메르(La Mer)에서 운영하는 스파도 경험해보세요.

메종 프루스트, Hotel & Spa La Mer
1,532,810원 ~ 1,874,949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3
호텔 부르크 티부르그
Hôtel Bourg Tibourg - Paris Marais







르 마레의 트렌디한 호텔
소개하는 자크 가르시아의 호텔 중 파리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머물 곳을 찾는다면, 이곳을 고려해보세요. 호텔 부르크 티부르그는 30개의 객실이 있는 소규모 부티크 호텔로, 화려한 동시에 모던한 분위기를 가진 곳입니다. 한 마디로, 자크 가르시아의 개성으로 가득한 곳이죠.
어두운 색조, 화려한 장식 그리고 그의 시그니처인 레드 벨벳과 금속 디테일이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프랑스의 우아함에 동아시아의 디자인 요소가 더해져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이 느낌은 객실로도 이어져 머무는 즐거움을 제공하는데요. 혹 강렬한 그의 디자인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보다 모던한 감각이 적용된 주니어 스위트룸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Tip!
파리의 유서 깊은 지역이자 트렌디한 동네, 르 마레(Le Marais) 지구에 위치해 있어요.

파리 마레의 호텔 부르크 티부르그
579,602원 ~ 836,448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4
셀만 마라케슈
Selman Marrakech







프렌치 향이 나는 모로코 궁전
셀만 마라케슈는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한 최고급 리조트 중 하나입니다. 자크 가르시아의 손에 의해 2012년 탄생한 이곳은, 자크 가르시아표 디자인의 대표적인 호텔로 자리매김했죠. 벽돌과 조각 타일, 그리고 아치와 회랑 등 호텔은 전체적으로 모로코 건축을 닮았고요. 반면 인테리어에는 화려하고 찬란한 프랑스를 옮겨 왔습니다. 나폴레옹 3세가 좋아했던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베네치아 샹들리에, 그리고 아래에서는 벨벳과 실크 소파가 미끄러지듯 번쩍이죠.
실내외 수영장 또한 인상 깊은데요. 80미터 길이의 야외 풀장은 알함브라 궁전의 아리야네스 중정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자크 가르시아가 특히 정성을 쏟은 실내 스파에서는, 전 세계에서 단 6곳만 공식 인증을 받은 체노 스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Tip!
자크 가르시아의 손을 거치면 마구간도 예술이 됩니다. 셀만 마라케슈의 소유주가 자랑스러워하는 아름다운 아라비아 말들과 마구간을 볼 수 있는 투어를 잊지 마세요.

셀만 마라케슈
715,090원 ~ 940,209원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05
레스케이프 호텔
L'Escape Hotel







서울 속 벨 에포크 파리
기쁜 소식은, 자크 가르시아의 손을 거친 호텔이 국내에도 있다는 것! 2018년에 첫 선을 보인 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입니다. 국내에서 일상 탈출의 목적으로 갈 수 있는 최적의 목적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호텔은 철저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이국적인 감성으로 채워졌어요.
벨 에포크를 메인 테마로, 벨 에포크를 정의하는 프렌치 스타일로 가득합니다. 타프타 원단의 커튼, 벨벳 소파, 모헤어 소재의 테이블, 자수로 짠 패턴 패브릭부터, 몰딩이나 수전 등 사소한 요소들에까지 눈이 가는 디테일의 천국이에요. 라이브러리에 무심히 장식처럼 놓인 책들도 모두 프랑스 엔틱샵에서 공수한 책들이라고 하니, 자크 가르시아의 완벽주의에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Tip!
호텔 26층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L'Amant Secret)의 독보적인 분위기도 즐겨보세요.

레스케이프
286,000원 ~
최저가룸 지난 2개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