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의 호텔 추천, 그중에서 꼽은 국내 호텔

몬드리안 호텔은 전 세계 9곳 밖에 없는 디자인 호텔 브랜드로, 이태원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다섯 번째로 문을 열었습니다. 얼마 전 오픈 3주년을 맞이했지만, 지금까지도 놀기 좋은 힙한 호텔로 주목을 받고 있죠. 매년 여름이면 알티튜드 풀장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요. 지하 아케이드에는 서점 아크앤북, 편집숍, 스파, 헤어샵 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미쉐린이 호텔을 선정할 때, 특별한 레스토랑이 있다면 한 번 더 눈여겨본다고 합니다. 이곳엔 지중해식 퓨전 레스토랑인 클로에, 서울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프리빌리지 바가 있어요.

시그니엘 서울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호텔입니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해 있죠. 호텔의 객실은 76층부터 101층까지 있고, 호텔 어디에서든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시그니엘은 미쉐린과 인연이 깊은 서울 호텔 중 한 곳인데요. 미쉐린 스타 쉐프와 1스타 한식 레스토랑이 있으며 호텔 자체도 셀렉션에 이름을 올렸죠.

체크인하면 객실로 웰컴 티를 가져다주고, 프라이빗하게 반신욕을 즐길 수 있도록 어메니티도 세심하게 챙겨줍니다. 79층의 투숙객 전용 라운지인 ‘살롱 드 시그니엘’은 꼭 가야 합니다. 오후에는 애프터눈 티를, 저녁에는 와인을 즐길 수 있어요.

미쉐린은 화려한 5성급 호텔만 주목하는 건 아닙니다. 신영균 영화배우가 세운 호텔28 명동은 오래전부터 문화 예술인이 활동하던 명동 한복판에 자리한 부티크 호텔입니다. 영화 촬영장을 모티브 삼아 디자인되었죠. 호텔 곳곳에서 1950-70년대를 대표하는 포스터, 영화제 트로피와 실제 사용한 영사기 등을 구경할 수 있어요.

객실은 조금 작은 편이지만 벽면에 새겨진 영화의 한 장면을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디렉터 스위트룸에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가구와 어메니티, 그리고 한국 문화 발전에 기여한 신영균 감독에게 에르메스에서 헌정한 리미티드 의자도 있습니다. 물론, 가장 비싼 객실입니다.

미쉐린은 호텔 자체가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레스케이프는 그 이유가 충분하죠. 로비부터 객실, 라운지, 다이닝 바 모두 컨셉이 확실하니까요. 19세기 유럽 귀족들이 향유했던 벨 에포크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된 이곳에 들어서면, 화려한 별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객실의 포인트 벽지는 자수로 이루어져 있는데, 객실마다 다른 디자인입니다. 우아한 욕조와 벨벳 의자 등 앤티크 가구들도 직접 엄선한 것이고요. 호텔 안에는 이국적인 공간이 많아 사진을 계속 찍게 될 겁니다. 그러니 조금 화려하게 차려입고 놀러 가세요.

2021년 5월 오픈한 조선 팰리스는 서울은 100년 헤리티지를 가진 조선호텔의 프리미엄 라인이자, 국내 첫 럭셔리 컬렉션 호텔로 주목받았습니다. 호화로운 호캉스에 제격인 서울 호텔이에요. 객실 내 제공되는 가구와 기기, 그리고 서비스까지 최고급이죠. 드레스룸에는 에어드레서가, 욕실 어메니티는 니치 향수 브랜드인 바이레도 제품이, 침구는 150년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프레떼의 하이엔드 제품이 제공됩니다. 미쉐린 1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서울 3대 중식당으로 꼽히는 더 그레이트 홍연, 라이브 공연을 하는 1914 라운지 앤 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