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밀라노의 대담함, 멤피스 디자인 호텔

파티와 예술의 접점

클러버와 파티고어들의 천국, 이비자는 멤피스의 톡톡 튀는 감각과 자유분방함이 딱 어울리는 섬입니다. 그중에서도 파라디소 이비자 아트 호텔은 마이애미 버전의 <라라랜드>를 떠올리게 해요! 아르데코 양식의 건물을 채운 멤피스 스타일의 가구에선 산뜻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느껴지고요. 호텔 로비 한가운데에 ‘제로 스위트’ 라는 이름의 공간이 있어요. 세 면이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객실인데,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한 아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는 자신의 하룻밤을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모리셔스의 색깔을 담은 호텔

아프리카 동부에 자리한 섬 나라, 모리셔스. 파란 하늘, 핑크빛 노을, 녹색 사탕수수밭 그리고 눈부신 해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호텔입니다. 프랑스 예술가 ‘카미유 왈랄라’가 디자인을 맡았는데요. 코랄과 코발트 블루가 섞인 외관, 곳곳에서 발견되는 기하학 패턴이 멤피스 특유의 시각적 재미를 더해줍니다.

솔트 오브 팔마는 모리셔스에 처음으로 들어선 친환경 호텔이기도 합니다. 호텔 이름의 ‘소금'처럼 자연을 보존하고 사람을 치유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쯤 되면 소금으로 구운 파인애플 웰컴 드링크는 물론, 소금을 활용한 테라피 코스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멤피스에 보내는 찬가

멤피스 디자인에 제대로 빠져보고 싶다면, 룸 메이트 줄리아로 향해보세요. 가구 브랜드 카시나(Cassina)의 아트디렉터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디자인한 밀라노의 호텔입니다.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된 객실 천장과 비비드한 색감의 가구는 1980년대 밀라노에서 탄생한 멤피스 사조를 향한 찬가라고 볼 수 있어요. 그뿐 아니라, 밀라노의 풍부한 문화 유산이 호텔 이곳저곳에 담겨 있습니다. 로비의 칸돌리아 핑크 대리석은 밀라노 대성당을, 테라코타 벽돌은 산타 마리아 성당을 닮았죠! 게다가, 두오모 광장과 1분 거리에 있어 밀라노를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줄리아의 집으로 찾아가보세요!

문을 열면 등장하는 컬러풀한 세계

나우미 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웰링턴에서도 자유분방함과 활기가 가득한 쿠바 거리에 있습니다. 멤피스 디자인을 펼치기에 탁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어요. 플라워 패턴으로 가득 찬 로비에서는 빈틈을 용납하지 않는 맥시멀리즘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객실은 비교적 심플해 보이지만, 화장실 문을 열면 깜짝 놀랄 수 있어요. 컬러에 포인트를 둔 강렬한 공간을 마주할 수 있거든요. 덕분에 한 공간 안에서 휴식과 활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지역 아티스트들의 손을 거친 침대의 헤드보드는 서핑으로 유명한 웰링턴과 톡톡 튀는 나우미의 바이브를 잔뜩 뿜어냅니다.

알록달록 바비랜드

캘리포니아와 멤피스의 감성이 만났습니다. 엔젤리노들이 애정하는 휴양지, 팜스프링스의 더 사구아로 호텔에서요. 빨주노초파남보, 파스텔톤 무지개가 펼쳐진 외부를 지나 객실로 들어가면 14가지 색상 중 나에게 배정된 테마 컬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늘 높게 뻗는 야자나무와 알록달록한 색으로 채워진 풀장은 더 사구아로의 감성의 시작이자 끝인데요.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마치 바비랜드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기 충분합니다. 주말이면 DJ까지 찾아와, 더 사구아로 전체가 바비와 켄의 축제에 빠지게 됩니다.